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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소재를 다룬 애니메이션 소드아트온라인. 소설을 원작으로 한 내용이었기 때문에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성을 보유한 작품이기 때문에 항상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애니메이션이라 볼 수 있다.

소드아트온라인 극장판 오디널 스케일은 2기 건게일 온라인 이후 단비 같은 소식이었다. 더군다나 국내에서 정식 극장판으로 나올 정도인 것을 생각하면 이제 인지도가 높아진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소드아트온라인 오디널 스케일의 무대는 기존 풀다이브 형식의 가상 현실 게임기 너브 기어로 즐기는 가상현실 VR이 아닌, 차세대 웨어러블 멀티 디바이스 오그마, 즉 현실에서 즐기는 AR이 주 무대이다.

가상으로 즐기는 것이 아닌, 현실에서 게임을 즐긴다는 신선한 발상이다. 현존하는 시스템 중 유사한 것이 있다면 구글 글래스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고 증강현실을 이용한 포켓몬GO를 생각하면 편할 것 같다.

특히 오그마를 활용한 오디널 스케일이 소드아트온라인에서 즐겼던 판타지 게임을 연상케 하는데, 이미지 캐릭터인 유나라는 AR 아이돌 캐릭터로 인기를 높인다는 특징이 있었다.

이번 소드아트온라인 극장판 오디널 스케일은 다른 점을 떠나서 너무 머나먼 미래도 아니고, 구시대적 발상이 아닌 요즘 트렌드에 입각한 신선한 소재를 들고 왔다는 점에서 칭찬해줄만했다. 포켓몬GO나 구글 글래스 등과 같은 시스템을 통한 현실성 있는 시스템과 하츠네 미쿠 같은 AI 아이돌의 현실 매칭이 인상 깊었다.

이번 극장판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기존 캐릭터들의 스토리라인 연계성이다. 소드아트온라인 1기 애니메이션부터 등장한 캐릭터들이 꾸준히 등장해주고 그 비중이 단순한 들러리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 각 캐릭터에 대한 애착을 불러일으킨 것이 마음에 들었다.

거기다가 이번 무대는 소드아트온라인 무대와의 연계성도 컸다. 기존 1기 2쿨부터 2기까지는 소드아트온라인 느낌이 배제되었지만, 이번 극장판은 소드아트온라인의 문제점을 다시 꼬집으면서 그 안에 있었던 소재를 활용하여 풀어냈다는 점에서 칭찬해주고 싶다.

그에 반해 아쉬움이 있다면 빌런 캐릭터. 솔직히 먼치킨 무쌍 캐릭터에 속하는 키리토의 대항마 역할로 등장한 에이지. 솔직히 이름도 잊어버릴 정도로 초반 등장 임팩트 대비 후반부에 잊혀진 녀석으로 전락했다.

솔직히 메인 스토리에 해당하는 중추 역할로 생긴 빌런이 아닌 그냥 억지로 끼워 맞춘 녀석이다 보니 존재감이 낮아진 것이 흠이다. 하지만 흥미로웠던 부분도 없진 않았다. 바로 VR과 AR이라는 점인데, 가상현실 VR에서는 날아다니는 먼치킨 캐릭터 키리토가 오디널 스케일에서는 운동부족 등으로 어벙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어느 정도 밸런스를 조정하여 동등한 상태에서 싸운다는 점이 지루하지 않게 해줬던 것 같다.

소드아트온라인에서도 큰 의미 없는 장면이 있었고 건게일 온라인에서도 느낄 수 있었지만, 아무래도 흥행을 위한 서비스 히로인 캐릭터 팔이는 오디널 스케일에서도 여전했다. 그냥 눈요기 그 이상 이하도 아녔던 것 같다.

극장판 오디널 스케일은 약 2시간 분량으로 꽤 긴  러닝 타임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완성도는 물론이고 깔끔한 작화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 감탄했다. 여기에 AR 아이돌로 등장한 유나의 노래와 어울리는 OST까지 시각, 청각을 매료시켰다.

단순히 키리토와 아스나의 사랑 이야기로 마무리 짓지 않은 점만 보더라도 감사할 뿐이다. 솔직히 극장판으로 나올 경우 캘리버나 엑스트라 에디션처럼 갈수록 늘어나는 캐릭터들에 따른 분량 챙겨주기를 남발하다 보면 이도 저도 아니게 되고 키리토와 아스나 단둘만의 이야기도 식상했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전개였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기존 소드아트온라인에서 전율을 느꼈던 명장면 스타버스트 스트림에 견줄만한 액션 신이 이번 극장판 오디널 스케일에서 제대로 보여준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각 캐릭터의 스킬들의 총집편을 보여주는 것 같은 느낌 외에도 퀄리티 높은 작화로 액션에 따른 타격감도 잘 전달됐다.

소드아트온라인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기대감은 실망시키지 않았지만, 전체적인 빌런에 대한 스토리라인 전개 및 연출은 아쉬웠다. 전체적인 세계관 배경은 잘 구축했지만, 좀 더 세심하게 빌런을 구축했더라면 더욱 완벽한 결실을 맺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소드아트온라인 마니아라면 역시 필수로 봐야 할 작품인 것은 틀림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드아트온라인은 계속 관심을 주고 싶은 작품이라서 더욱 기대를 하게 되는 것 같다. 더불어 소드아트온라인 3기에 대한 예고도 해놓아서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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